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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그냥 나오지 못해 서성이며 머리를 긁적이는 아들의 마음이었습니다.
작성자 판다씨 (ip:)
  • 평점 5점  
  • 작성일 2021-07-07
  • 추천 0 추천하기
  • 조회수 90

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

자주 옷을 빨면 쉽게 해진다는 말에
빨려고 내놓은 옷을 다시 입는 남편의 마음은
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.

일어나야 할 시간인데도 곤히 자고 있는
남편을 보면서 깨울까 말까 망설이며 몇번씩
시계를 보는 아내의 마음은
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.

꽃 한 송이 꺽어다 화병에 꽂고 싶지만
이제 막 물이 오르는 나무가 슬퍼할까

꽃만 쓰다듬다 빈손으로 돌아오는
딸아이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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